
2026. 1. 14 ~ 17 (3박 4일)
대한항공 KE1169, KE1302 / 신화월드 메리어트 호텔
운영시간: PM 12시 ~ AM 12시
내돈내산
여행의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아쉽다. 호텔 조식도 먹지 않고 늦잠을 자고 늦장을 부린 뒤 짐을 싸고 오후 2시 넘어서야 나섰다.
제주에 왔으니 오랜만에 흑돼지고기를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에 비싼 집은 싫고 미리 알아봐 둔 백종원의 다다익고 흑돼지 고깃집으로 네비를 검색하고 갔다.
1. J형은 계획이 실패하면 바보가 된다

아뿔싸! 브레이크 타임.. 생각지도 못했다. 토요일 주말인데 말이다. 브레이크 타임을 왜 생각 못 했을까? J형인 나한테는 마비가 된 듯 휴대폰을 든 채 그대로 얼어버렸다.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30분~ 5시 / 라스트오더 2시 30분)
재빠르게 P형인 아내가 주변 근처의 다른 고깃집을 찾는다. 그리고 바로 근처 제주고집이라는 집을 발견하고는 아무짝에 쓸모없어진 나를 태우고는 출발한다.
2. 제주고집 제주공항점

차로 2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고집은 해안도로에서 안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나오는 집이다. 해안도로가 수시로 막히니 천천히 간판을 보고 들어가도록 하자.

주차장은 1층 카페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넉넉하지는 않아도 주차간격이 넓어서 초보자도 주차하기 무리는 없다. 제주고집은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오후 3시 정도에 방문해서 그런지 테이블이 한가했다. 여기는 직접 구워주는 방식인데 나는 좋지만 아내는 이런 방식을 싫어한다. 자기 마음대로 굽지 못하게 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나 뭐라나. 이름처럼 고집이 대단한 그녀다.
참숯으로 직화하여 초벌 되어 나오는 곳인데 사실 이건 마케팅이어서 눈길이 잘 가지는 않는다. 맛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입구는 지저분해 보였는데 식당 내부는 깔끔했다. 반전인가.
3. 제주고집 메뉴와 가격


그럼 그렇지..내 이럴 줄 알았다. 가격이 안 싸네 안 싸. 600그램에 72,000원이라니. 역시 제주 물가는 알아줘야 한다. 또 당하다니 말이다. 하지만 어쩌랴. 배가 고프다는 아이의 아우성이 싸이퍼 랩처럼 내 귀를 때려 밖은 것을.
아 놔.. 런치도 끝났네. 왜 그렇게 늦장을 부린 걸까? 주식 때처럼 껄무새를 연발하지만 다 모든 것은 속 애기일 뿐. I형은 절대로 입 밖으로 내뱉지 않는다. 표정도 변화무쌍하게.
4. 보리볏짚 숙성흑돼지는 어쩌면 운명일지도 몰라

맛있다. 아니 맛있다는 형용사로는 부족하지.
600g에는 세 가지 부위가 나오는데 살코기, 오겹살, 삼겹살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저기 비계가 두툼한 삼겹살이 제일로 맛있었다. 물론 비계를 안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오겹살이 더 맛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저 살코기가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한 쿠키같은 맛이어서 아이들이 먹기에 너무 좋았다.

추가 주문한 계란찜(5,000원)이다. 비싼 가격이지만 아이가 원하고 또 원해서 시켰는데 양이 상당하다. 상당햐.
아이 혼자 거의 다 먹을 정도로 포슬포슬한 식감이 좋았다.

쟁반으로 나온 반찬과 소스들이다. 기본 창 구성은 이렇다.

맬젓을 제외하고도 4가지 소스가 더 있다. 고추냉이, 쌈장, 소금, 양념장이 내 취향에 맞게 찍어 먹으면 되는 것이다. 아이는 역시 쌈장을 위주로 나는 소금과 멜젓을, 아내는 고추냉이와 양념장, 멜젓으로 찍어 먹었다.

얼갈이를 잘라서 양념 소스와 함께 나온 반찬이 정말 일품이다. 얼갈이의 특유의 수분 많은 식감과 일반 배추보다 부드러운 텍스처의 맛이 고기와 잘 어울렸다.

그리고 내가 한 3~4번 퍼다 먹은 콘샐러드. 준코에 가면 새우깡은 뒤로 젖혀두고 무조건 무제한으로 퍼다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주문해서 리필로 바뀌었지만. 나 때문인가.

여기도 셀프바를 이용하면 된다. 휴 다행이다. 리필해 달라고 말을 할라치면 손에서 땀이 나고 침이 목울대를 몇 번이나 쳐댔는데 말이다. 무인, 키오스크, 셀프바는 사랑이다.
5. 결국 추가 주문으로 1kg를 먹다


결국 400그램을 추가 주문하고 말았다. 추가 주문의 경우 오겹살만 나온다. 좋은 전략이다. 결국 서로 아무 말도 없이 마치 남인 듯 밥에 치인 듯이 먹어대던 우리는 결국 추가 주문까지 해서 총 127,000원이 나왔다.
원래는 가성비를 찾으려 다다익고를 갔는데 브레이크타임으로 문이 닫은 바람에 대안으로 온 곳이 맛집이었다. 물론 여기는 가성비 맛집은 아니다. 다만 그 가격만큼의 맛과 퀄리티는 보장했다. 마치 플랫 티어에게 보장된 혜택처럼.


하, 이거 분명히 제주 초콜릿 줄 거라고 하지 말자고 했것만. 아내는 트럼프처럼 내 얘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영수증 리뷰이벤트를 강행한다.
그렇다. 제주 감귤 크런치 당첨이다. 꼬시다 이것아.
요약
제주공항 근처 보장된 맛집
가성비는 아님
숙성흑돼지, 직접 구워줌
런치 이용 추천(PM12시~2시)
해안도로 인접하여 카페도 많음
아이와 함께 가기도 좋음
제주공항 근처 카페 : 빽다방 베이커리 제주사수본점 오션뷰 가성비 끝판왕
2026. 1. 14 ~ 17 (3박 4일)대한항공 KE1169, KE1302 / 신화월드 메리어트 호텔운영시간: AM 10시 ~ PM 9시내돈내산 집으로 가는 제주 여행 마지막 날, 맛있게 늦은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를 알아봤다. 비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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